1. 작자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영어 과외를 시작으로 영어에 입문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2외국어 일본어를 하려다가, 일본어 반에 불량학생들이 몰려있다는 소리에 아무 생각없이 중국어를 선택해 중국어에 입문하고, 대학교 시절 내내 중국어과를 기웃거리며 타과생 주제에 아리따운 중문과 여학생한테 들이댔다가 호되게 까인(?) 아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태국 손님들을 접하게 된 후 태국어에 입문해 태국까지 가서 로컬회사를 다닌 굉장히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합해보면 모국어인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태국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외국어 수준이 어느정도가 되는지 자체적으로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

시작계기 : 엄마가 강제로 영어과외 실시 회화 : 의사소통 전혀 지장없음. 비즈니스 수준 이상 구사 가능 독해: 논문 해독 가능 작문 : 비즈니스 수준 이상 구사 가능, 논문 작성 수준 연습 중 학습기간 : 만 20년 특이사항 : 아직도 모르는거 매우 많음

중국어

시작계기 :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 일본어하려다가 불량학생들이 일본어반에 몰린다는 말에 중국어 선택 회화 : 의사소통 지장 없음. 비즈니스 수준 연습 필요 독해 : 언론매체 해독 가능 작문 : 대화체 작성 가능 학습기간 : 만 10년 특이사항: 태국어 하느라 3년째 손을 안 댔더니 퇴화 중

태국어

시작계기 : 대학교 때 알바 중 태국 손님과의 접촉으로 우연히 시작 (미인이 많았음. 태국 미인 관련 포스팅 :https://steemit.com/kr/@brandonlee88/3wlwty) 회화 : 의사소통 지장 없음. 비즈니스 수준 독해 : 언론매체 해독 큰 문제 없음 작문 : 비즈니스 수준 작성 가능. 극도의 문어체 연습 중 학습기간 : 만 4년 특이사항 : 영어, 중국어와는 달리 현지에서 학습한 내용이 70%, 여전히 배우는 중

2. 언어학습 기간과 구사 수준의 연관성

위에 언급한 대로 영어 학습 기간은 만 20년, 중국어 만 10년, 태국어 만 4년으로 학습기간의 차이에 비해 각 언어의 수준의 차이가 적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봤더니 '학습 노하우 누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학습 노하우 누적으로 생산성이 어떻게 향상되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 한국어에서 영어를 처음 익히게 될 때 일단 단어를 생략하면 어순과 문법이 큰 벽으로 등장합니다. 평생 개념 조차도 없는 듣도 보도 못한 '현재완료형???', '수동태???', '시제 및 수 일치'라는 신기한 문법이 등장하고, 어순도 주어-목적어-동사인 한국어와 달리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나타나니 학습자 입장에서 미칠노릇입니다. 처음에 어색했던 영어에 적응하고 중국어를 배웠더니 영어와 중국어의 교집합이 바로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영어와 중국어 둘 다 주어-동사-목적어 어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어에서 '시제 및 수 일치', '동사변형'등에 시달렸는데 중국어로 넘어오니 '시제 및 수 일치'는 존재하지도 않고, 글자가 한자다 보니 동사 변형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초반에 한자랑 성조 크리티컬이 터지긴 하지만 고비만 넘기면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보이기 시작합니다. 중국어를 익히고 태국어를 우연히 접했는데, 오!! 중국어랑 태국어랑 매우 흡사하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한국어와 일본어 같다고 할까?? 중국어가 4성이라면 태국어는 하나 더 보태서 5성에 간드러지는 콧소리......그리고 중국어랑 1:1 호환이 가능한 문장을 수도 없이 발견합니다. 물론 태국어는 초반에 100개 가까이 되는 문자와 발음 체계를 익히는데 멘붕... 그 다음에 평생 듣도보도 못한 고대 인도 계통 단어를 마주하면 책을 덮고 싶을 정도의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 시간의 GAP을 살펴보면 영어 입문 10년차 일때 중국어를 시작했고, 중국어 입문 6년차에 태국어를 시작했고 결국에는 영어를 배워서 중국어를 상대적으로 쉽게 익혔고, 중국어를 배워서 태국어를 상대적으로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3. 외국어 학습 노하우

앞으로 연재할 포스팅의 핵심 주제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습 목표 설정
꾸준함

학습목표란? 본인이 외국어를 왜? 공부하는지 능동적인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토익을 봐야해서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도 '토익을 공부하다 보니 비즈니스 문서 독해가 빨라지니 생산성이 오르면 소득이 늘겠네?'라는 마인드로 접근을 해야합니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점수가 안 오르는데 시간은 촉박하고,,, 결국은 스트레스가 쌓이니 흥미가 떨어지고 결국은 포기하게 되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는 무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부터 목표를 정해보세요. 목표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어 공부해서 내가 필요한 분야의 원서를 읽겠다.

영어 공부해서 외국인과 뜨거운 연애를 하겠다.

영어 공부해서 국내 미개봉 영화를 자막없이 보겠다.

영어 공부해서 영업 반경을 넓혀보겠다.

꼭 자기가 좋아하는 범위 내에서 영어를 사용해 학습의 흥미를 부여해야합니다. 저의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Playboy Thailand를 읽고 있습니다 ㅋㅋㅋ 요즘 플레이보이 예전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건전해서 (맥심수준) 뭔가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 하나 읽어가고 있습니다. 꾸준함이란?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태어난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어 능력을 습득한 후 단 하루라도 한국어를 안 써본 적이 있을까요? 반면에 외국어를 머릿속에 떠올려 봤던 나날들을 생각해보시면 꾸준함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기억력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구분됩니다. *단기기억 유입된 정보가 약 20초 정도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장소. 유입된 정보는 마음 속으로 반복하거나 이미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결합시켜 장기기억으로 이전되고 이러한 과정을 리허설이라고 함. 리허설이 되지 않은 정보는 망각됨 *장기기억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이전되면 영구적으로 머릿속에 저장되는데, 필요한 시점에 정보가 인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지속적으로 장기 기억을 인출하는 훈련이 필요함. 외국어 학습이라는 것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얻은 언어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한 시점에 인출해야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그러므로 단기기억 시기에 리허설을 거치지 않으면 마치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은것처럼 말끔히~ 깨끗하게 사라지는 경험 누구나 다 해보셨을겁니다. 분명히 어제 단어 100개를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면 30개도 기억이 안나는 것처럼 말이죠 ㅠㅠ 그러므로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꾸준한 계획을 세우는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하루 10분 - 30분 BBC, CNN구독

하루 10개 단어 암기 시 한달 300개 1년 3,600개 (중국어 상용한자 3,500자 보다도 많습니다)

하루 10개 작문해보기

어제했던 내용 무한 반복

처음에 시작하면 작심삼일이라고 잘 되지가 않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니 안심하셔도 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침 출근길, 등교길 대중교통안에서 이어폰 끼고 무조건 뉴스를 들읍시다. 단어장을 피고 입으로 외워봅시다. 이렇게 습관을 쌓다보면 언젠가 본인이 생각했던 목표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학교가는 길에 BBC팟캐스트를 들었거든요. 처음에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1도 몰랐는데, 이게 3년이 되니 정말 신기하게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4. 마무리

모두 외국어 공부하는 개인적 목적 하나씩 가지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보다 더 큰 이익을 머릿속에 그려보시고 하루하루 조금씩만 실천해보세요. 노력이 쌓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쌓이면 실력이 됩니다.

5. 향후 연재 방향

앞으로 외국어 학습의 직접적인 방법에 관해 연재해볼까 합니다. 외국어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태국어 입문부터 고급까지 공부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http://infiniteinformation.tistory.com/)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