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을 힘들게 하는 것

대학원생을 힘들게 하는 것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정체된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

친구와의 모임에 나간지 오래다. 만날 시간도 없을 뿐더러 만나서 내 신세 한탄만 듣게 할 바엔 안 나가는게 낫다.

최저생계를 위협받는,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월급

그 이상의 월급을 주게되면, 대학원생이 연구 말고 딴 생각을 하게 된다는 논리

과제연구/제안서에 치여서 내 연구를 못 하고 졸업이 늦춰지는 것

그나마 최저생계 월급이라도 받으려면 과제라도 따와야한다.
duty는 낮에 처리하고, 내 연구는 밤에 하고. 딱 주경야독이다.
내 능력이 부족한데 하루 시간은 24시간으로 정해져있어서, 잠도 줄이고, 최근엔 식사 시간도 거르고 있다.
이러다가 쓰러지면 프로젝트는 빠질 수 있을 듯. 그러면 병원 병실에서는 비로소 내 박사논문 연구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덕분에 관심분야 쪽으로 뭐 하나 제대로 아는게 없는 것 같은 나의 모습

초창기에 떠올렸던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수 개월 뒤 publish 되는 것을 보면 뼈아프다

그래도 두 발 딛고 서있을 수 있게 하는 것

힘과 용기를 주는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이 생활을 청산하게되면 가장 먼저 만나서 고마움을 표시해야할 사람들

같이 이 고생을 했던, 하고있는 연구실 선후배들

저 선배도 죽지 않고 어떻게든 졸업했네.. 라는 생각
그리고 나도 죽지 않고 졸업해야, 후배들도 나를 보고 죽을 생각 좀 덜 하지.. 라는 생각

모든 대학원생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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