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chain), 그래서 뭐가 좋아지는데요?

안녕하세요. @kangsukin 입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요즘의 IT컨설팅]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대부분의 컨설팅 영역 주제는 IT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마케팅, 세일즈, 인사, 조직, M&A, 제조, 재무 등의 영역에서 단순히 원론적 전략이 아닌 실제 IT기술과 연계한 인사이트와 개선 방향성을 찾고 있는 것이죠.

최근 전략 컨설팅으로 알려진 회사(MBB) 또한 Big data, Advanced analytics, Digital 영역을 따로 분류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T, 신기술 영역을 터치하지 않고서는 컨설팅 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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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ik MacMillan on Unsplash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업들은 4차산업혁명, 디지털을 참 좋아합니다. 디지털 제조혁명, 사물인터넷, 핀테크, 로보틱스, 머신러닝,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양자 컴퓨터 등등의 주제를 이야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이러한 신기술과 비즈니스를 우리 회사에 적용하면 흔히 잘나가는 구글과 아마존처럼 금새 될 것만 같습니다.

현재 기본적인 기업 운영의 문제와 병목들을 해결하는 것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구글과 아마존이 하는 것을 보니 원론적인 문제들은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시대가 급격하게 변하는데 그런 자질구레한 일을 들춰볼 겨를이 없는 것이죠. 이상과 현실을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날락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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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amuel Zeller on Unsplash


[핫한 기술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 요즘 참 핫합니다. 혹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모두에게 신뢰를 제공하며, 보안이슈와 오류는 제로가 될 것이고, 기존에 과도하게 발생하던 비용이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마치 '블록체인'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한번에 다 해결될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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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vid Shares on Unsplash


최근 동료 컨설턴트에 저는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A : "요즘 하고 싶은게 뭐에요? 소원 있어요?"
B : "코인이나 부동산 투자를 해서 대박이 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렇게 야근하면서 힘들게 살지 않을텐데..."
B: "예쁘고 성격좋고, 능력좋고, 잘생긴 사람을 만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 "그거 다 할 수 있어요. 블록체인으로"
B : "우리 이러지 맙시다"

위 대화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참 어이없고 허탈한 대화로 보일 것입니다. 위의 소원들과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똑같이 대입해보면 어떤가요?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블록체인(Blockchain)',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등의 개념과 좋은 점을 사전적인 의미 또는 간단한 예시로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제 활용 관점에선 적용과 효과에 대해 묻는다면 쉽사리 설명하지 못합니다.

사실 이러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임원과 경영자는 기술적인 장점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사실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이 궁금한 것은 그래서 뭐가 좋아지는데? 정말로 그것만 도입하면 해결돼?라는 물음에 대한 심플한 답변입니다.

저 또한 디지털에 대한 주제로 컨설팅을 하고, 하나의 꼭지로 '블록체인'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고민되는 것은 좋은 건 알겠는데 현재 대부분의 금융권, 물류, 무역 등등의 산업에 도입을 검토하거나 시작하는 단계라 비즈니스에 적용시 제약사항이나 이슈, 문제점, 효과등이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해외 A사의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보면 '블록체인'이 만능이 아니라는 점도 하나씩 보여집니다. 실제 Operation system의 병목과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서 해결할지 인사이트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죠. 기술의 도입이 좀 더 확대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하나둘 나올때까지 이런 고민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요.


[스팀잇에 대한 단상]
하루는 함께 일하는 상무님과 '코인'과 '블록체인'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핫한 주제인데 도대체 이게 어떤 원리이고, 실제로 쓰이는 사례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이거 투기나 사기가 아닌지 저에게 묻더군요.

사실 머릿속으론 좋다는 건 아는데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스팀잇' 비즈니스를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채굴의 방식, 증인, 보팅, 스팀과 스팀달러의 관계, 거래소, SMT 등등에 대해서요. 그리고 스팀잇백서를 출력해서 하나 드렸습니다. 그걸 보더니 '이거 확실히 돈이 되는구나'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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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 많은 코인들 중에 이렇게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로 설명되는 것들이 몇 개나 될까요? 그리고 이들이 ICO 때 이야기 했던 장밋빛 미래의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에 대해 얼마나 우리는 이해하고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저는 아직까지 '투기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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