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좋은 이유는요.
아마도 모든 것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거에요.
저는 종종 삶이 의미없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글쓰기를 시작한 후부터
많은 것들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우선 글쓰기를 하려면
어떠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색을 해야 해요.
그래야 무언가 떠오르니까요.
그러다보면
진짜 평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사물조차
아 너의 역할은 이런거였구나
너의 존재가 내 옆에 있었는데
내가 널 이제야 알아봤구나
하면서 그 흔한 사물의
의미를 발견하게 돼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서
삶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의미없지는 않구나 느끼게 돼요.
예전에는
평범한 행동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몰랐어요.
예를 들면,
꽤 괜찮은 음식점에 가서
꽤 괜찮게 식사를 하고 나와도
내가 밥 먹으려고 사나
그러려고 사는건 아닐텐데 생각이 들고
친구와 그냥 일상적인 수다를 떨어도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란 생각이 들면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마음이 더 공허해졌어요.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정말 일상적인, 예전같으면
의미없게 느껴졌을 그런 일들에서도
어떤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삶에서
충만함을 느껴요.
내 주위의 모든 것이
의미가 있더라구요.
내가
알아 봐주질 않아서 그렇지,
항상 그 자리에
나와 함께 하고 있었더라구요.
그게 예전엔 안 보였죠.
보이고 난 뒤부터
들리고 난 뒤부터
저는 혼자가 아니더라구요.
삶이 의미가 있을수도 있겠더라구요.
그걸 이제야 알았어요.
글쓰기를 통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