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셀럽 = 뇌섹적인 유명인

유명인을 뜻하는 'celebrity'은 셀럽으로 불린다. ‘지식셀럽’은 얼굴도 몸매도 아닌 뇌가 섹시한 인간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뇌보다 몸매가 더 섹시하다.

잘 알려진 지식 셀럽으로는 '알쓸신잡'의 출연자들인 유시민, 김영하, 황교익과 ‘어쩌다 어른’ 의 설민석, 허태균, 최태성 등이 있다.

사피오섹슈얼 Sapio Sexual

사피오섹슈얼이란, 지적인 인간에게 (성적)매력을 느끼는 인간을 뜻한다.
스팀잇에도 뇌섹적인 유명작가들이 있고 나는 그들에게 끌린다. 끌림을 느낀 이유는 내가 그 '사피오섹슈얼'이기 때문이다.

스팀잇 대표 작가님들 @kimthewriter, @bree1042, @dakfn, @gochuchamchi, @kmlee, @isaaclab, @kyslmate, @beatblue, @tata1, @granturismo 님들은 모두 뇌섹적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곧, 스팀잇 지식 셀럽이 되기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차세대 스팀잇 유명작가가 되길 꿈꾼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자.

통섭 統攝, consilience

지식 셀럽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통섭"이다. 스팀잇의 유명 작가들은 자신들의 전문 분야 뿐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통찰력 insight

"통찰력"이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통섭의 능력이다. 서로 다른 것을 갖다 붙일 수 있는 창의적 접합, 그 결과까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식셀럽'의 첫 번째 조건이 '통섭의 능력'이라면 그 다음 조건은 무엇일까?

호기심 curiosity

바로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없는 인간은 결코 지식셀럽이 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셀럽은 잡학박사이기도 하다. 궁금해야 알고 싶은 법이니. 진정한 잡학박사들의 지적 호기심은 끝이 없어서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들이 그들의 주제가 된다.

지식셀럽의 그 다음 요건은 무엇일까?
호기심이 있고 통찰력이 있다고 지식셀럽이 될 수 있을까?

기억력 memory

지식셀럽의 필수적인 능력은 "기억력"이다. 호기심으로 문제를 파헤쳤고 여러 문제들을 통섭했다 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잡학박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통찰력', ‘호기심', ‘기억력' 모두를 지녔다고 해도 지식셀럽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남아 있으니...

무엇일까?

말빨 or 글빨 eloquence

"말빨" 또는 “글빨”이다.
아무리 '호기심','통찰력','기억력'을 갖췄더라도
"말빨"이 없으면 "아이쿠! '꼰대'가 잘난 척 하네"가 될 뿐. 스팀잇에서는 “글빨”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지루하기만 한 말솜씨, 글솜씨(둘 다를 지닐 필요는 없다. 말빨이나 글빨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된다. 물론 둘 다 되면 더 좋겠으나)로는 지식인이 될 순 있어도 지식셀럽은 될 수 없다. 매력적인 말솜씨와 글솜씨는 위트와 유머를 지녔을 때 표출된다. 위트와 유머는 타고나야 한다. 하지만 후천적 노력으로 조금은 지닐 수 있다. 위트와 유머는 느긋함에서 나온다.여유를 지닐 것!

부드러운 카리스마 Soft charisma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의 유명작가들은 마지막 요건까지 제대로 갖춘, 사피오섹슈얼의 욕망을 자극하는 진정한 지식셀럽들인 셈이다. 말빨 또는 글빨까지 있다면 잡학박사로 충분하지만 거기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면 금상첨화. 그들의 자랑거리인 잡학을 펼치려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 (읽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의 지식은 자기만족일 뿐이니.

마지막으로 청중을, 독자을 부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갖췄다면 완전체의 지식셀럽이 될 수 있다.

다정하고 편안한 댓글과 대댓글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표출하면 된다. 스팀잇의 지식 셀럽들은 그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뇌섹적인 작가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사피오섹슈얼이 될 수 밖에 없다.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