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7년 1월부터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블로그 열풍이 불기전(2001년)에 블로그를 시작했고, 페이스북 열풍이 불기전(2007년)에 페이스북을 시작하는 등 운 좋게도 남들보다 발빠르게 이것저것 뭔가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야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 가치에 대해서 깨닫고 직장을 박차고 나오고 있지만 저는 꽤 오래전부터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삶을 지향해 왔습니다. 노트북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고, 집 근처에서는 커피숍을 바꿔가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지향할 수 있는 직업은 한정적입니다. 일단 자동차기업의 생산직은 안타깝게도 디지털노마드가 되지 못합니다. 기계적 생산장치가 있는 곳으로 매일 출퇴근을 해야하니까요.
그러나 주식전업투자자, 인디게임개발자, 인디웹서비스개발자, 인디앱개발자, 웹툰작가, 소설가, 작곡가, 디자이너와 같이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삶의 전환이 매우 용이합니다.
한국에서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저는 1) 적성에 맞고, 2) 제가 훌륭하게 잘 수행할 수 있으며, 3) 수익의 업사이드가 크며(이왕이면 무한대인), 4) 투입 노동력 대비 ROI가 큰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주식 전업투자자이고, 다른 하나가 인디개발자였습니다.
만약에 저와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디지털노마드가 있다면 아래처럼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억 원이라는 작은 돈만 있어도 연 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연 2천만 원의 수익은 올릴 수 있는데 미혼자라면 이 정도의 돈으로 치앙마이 같은데 짱박혀 살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운이 나쁘면 더 잃을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더 벌수도 있죠.
그리고 인디개발자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꽤 괜찮은 앱 하나만 만들어서 올려놓으면 아르바이트비 정도는 꼬박꼬박 들어옵니다. 부업으로 현지 생활을 유튜브로도 올려보고, 전문 분야의 유튜브도 올려봅니다. 블로그에 글도 써보고 스팀잇을 할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또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해볼수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다시 애드센스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애드센스 규정상 모든 지표를 공개하지는 못합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에서 간략한 지표들을 몇가지만 공유해보겠습니다.
아래에 첨부된 애드센스 그래프는 2006년 1월부터 오늘까지의 그래프입니다.
애드센스는 웹사이트, 블로그, 모바일앱, 유튜브에 전방위적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나오는 광고는 기본적으로 애드센스 수익에 포함됩니다.
블로그 1개 : 2007년 1월 ~ 현재
유튜브 2015년 중반 ~ 현재
앱 1 : 2013년 중반 ~ 2015년 중반 (누적 다운로드 30만)
나머지 별 도움 안되는 쩌리 앱들 : 2017년~현재
CPC는 클릭당 단가입니다. CPC 1달러는 광고 1클릭에 1천원을 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CPC 단가 변화 추이입니다. 2006~2007년에는 CPC 단가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클릭당 평균 52센트이니 우리돈으로 700원 정도를 주던 시절입니다. 블로그 방문객이 하루에 1,000명이고 그 중에 10명이 광고를 클릭한다고 해도 월에 21만원은 뽑던 시절입니다. 간혹, 금융 광고 클릭한방에 몇만원씩 크리가 터지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애드센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가는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단가가 높아진 것은 전면광고를 차용하면서부터입니다. 전면광고+동영상 광고는 CPC 단가가 매우 높습니다만, UX를 상당히 저해합니다.
CTR은 광고 노출 대비 클릭률입니다. 광고가 1,000번 노출되었고 이 중 클릭이 10번 발생했으면 CTR은 1% 입니다. 운영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통상 0.5%~1% CTR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가 넘으면 훌륭한 것이고 5%~10%가 넘어가면 이상 계정으로 오인받아 구글에서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2013년에 CTR이 한번 튀고, 2015년에 CTR이 크게 튀는걸 볼 수 있습니다.
2013년에는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기록했던 유틸리티 앱 덕분이었습니다. 확실히 블로그에 달아놓은 광고보다 노출 수량도 폭발적이었고 클릭률도 높았습니다. 물론 CPC 단가는 블로그보다 1/2~1/5 정도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인 물량이 많으니 수익은 늘어났습니다.
2015년에 CTR이 급증한 것은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이 빛을 보면서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하나가 하루만에 조회수 20만이 터지면서 광고 클릭수도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CTR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그때부터 유튜브가 돈이 되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유튜브는 클릭당 단가가 10원도 안되는게 수두룩합니다. 정말 박리다매로 승부를 봐야합니다.
장기간 운영하고 구독자와 추천이 많으면 단가가 오르기는 합니다. 이곳도 복리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RPM은 페이지뷰 1,000회 당 얻은 수익을 말합니다. 1 RPM에 $5가 나왔으면 1,000페이지뷰에 5달러를 벌었다는 소리입니다.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앱이나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 것 입니다.
저의 RPM을 보시면 역시 애드센스 유저들의 황금기였던 2006~2007년도가 RPM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애드센스 이용자들 유입으로 꾸준히 떨어지는 RPM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 블로그에 글 몇개 끼적거리고도 한달에 백만원씩 벌어가는게 어렵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2013년에 RPM이 한번더 폭발합니다. 저건 순전히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기록했던 앱 덕분입니다. 앱의 경우에는 박리다매로 많이 노출되면서도 꾸준히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매일 들락날락 해주는데다 블로그보다 광고 클릭률도 높았습니다. 물론 단가는 블로그에 못 미치지만 전체적인 클릭 수량을 합해보면 수익이 괜찮았습니다.
서비스를 광고판으로 도배하지 말고 깔끔하게 만들어서 운영한다면 앱 광고 시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드센스 뿐 아니라 애드콜로니, 인모비와 같은 다양한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광고를 돌려가면서 제공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애드콜로니의 경우에는 동영상 광고 단가가 한때 아주 환상적이었던적도 있습니다.
클릭당 단가 : 블로그&웹사이트 > 앱 > 유튜브
노출대비 클릭률 : 유튜브 > 앱 > 블로그&웹사이트
노력대비 노출수량 : 유튜브 > 블로그&웹사이트 > 앱
수익 업사이드 : 앱&웹사이트 > 유튜브 > 블로그
덧. 영어 등 외국어 잘하는 사람 개유리함. 수익을 몇배 더 낼 수 있음.